감사합니다.
허버트 조지 웰스 Herbert George Wells
1866년 영국 켄트 주 출생의 소설가이다. 소매상 겸 프로 크리켓 선수인 아버지와 저택 고용인으로 일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동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으며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청소년기에 상업 학교에서 실용 교육을 받다가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중퇴했고, 포목상 등 여러 직종의 도제 생활을 시작했다. 도제 생활이 무척 고되었기에 어머니의 먼 친척 소개로 초등학생 보조 교사가 되었고, 1883년에는 미드허스트 문법 학교의 보조 교사가 되어 독학을 위한 시간이 생겼다. 이듬해 런던의 과학 사범 학교의 장학생이 되어 생물학을 공부했다. 사범 학교를 떠난 뒤에 고모집에 한동안 머물렀는데 이때 친해진 사촌 이사벨 웰스와 1891년 결혼하지만 3년 뒤 이혼하고 1895년 제자였던 에이미 로빈스와 재혼했다. 고모집에서 살던 당시 돈을 벌기 위해 잡지 등에 기고할 글을 쓰기 시작했고 1895년 장편 소설 『타임 머신The Time Machine』을 완성했다.
잇따라 집필한 장편 소설 『모로 박사의 섬The Island of Doctor Moreau(1896)』, 『투명 인간The Invisible Man(1898)』, 『우주 전쟁The War of the Worlds(1898)』 등이 영국과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 훗날 ‘과학소설의 아버지’로 평가 받게 된다. 선구적 SF소설 외에도 유토피아적 세계관의 작품을 다수 저술했다. 반전주의자로 활동했으나 말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마지막 작품은 회의적인 견지의 『막다른 정신Mind at the End of Its Tether(1945)』가 되었다. 1946년 런던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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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에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최초 출판된 호러[공포] 단편 소설」을 주제로 하는 아카이브적 성격의 모음집입니다.
빅토리아 시대는 영국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래 집권한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인 1837년부터 1901년까지를 뜻합니다.「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이 시기에 영국은 입헌군주제를 확립하였고, 산업 혁명과 식민지 무역으로 제국주의적 부강富强이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영국 내 변화를 살펴보면 인구가 대도시에 집중되었고, 상업 및 생산업 종사자가 크게 늘었으며, 중산층이 성장했습니다. 1825년 세계 최초로 시작된 철도 건설이 영국 전역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였고 홍차를 마시는 티타임이 대중의 일상에 자리 잡았습니다.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공리주의, 낙관주의가 만연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영향으로 도덕적, 금욕적인 가치관이 바람직하게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속물 근성snobbery」, 이상적·위선적 도덕주의를 내포하는 「빅토리아니즘Victorianism」과 같은 용어가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계층의 의회 개혁 및 선거권 요구 「차티스트 운동」과 더불어 여러 차례 선거법이 개정되어 부르주아 상공시민층, 도시의 소시민, 농촌 및 광산의 노동자 계층으로까지 선거권이 확대되었습니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1859)』이 발표되면서 전통적인 종교적 질서가 흔들리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인쇄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값싼 인쇄물의 제작이 가능해졌고 과거 상류층의 교양이었던 문학이 교육 수준이 높아진 대중의 요구에 반응하였습니다. 특히 신문, 정기간행물, 단행본을 통해 많은 소설이 출판되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에 활동한 소설가 윌리엄 새커리(1811~1863), 찰스 디킨스(1812~1870), 샬롯 브론테(1816~1855), 에밀리 브론테(1818~1848), 조지 엘리엇(1819~1880), 루이스 캐럴(1832~1898), 토머스 하디(1840~1928), 오스카 와일드(1854~1900), 버나드 쇼(1856∼1950), 아서 코난 도일(1859~1930) 등의 작품은 지금까지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사회 풍자 소설, 탐정 소설, 모험 소설, 아동 문학 등 다양한 소설 종류가 발전하였으며 기괴하고 신비한 현상을 소재로 하는 고딕 호러 소설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고딕 호러 소설의 경우, 「고딕」이라는 명칭은 소설의 작중 배경이 『오트란토의 성(1764)』, 『우돌포의 비밀(1794)』에서와 같이 고딕 양식의 중세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머지않아 『프랑켄슈타인(1817)』과 같이 중세적 요소가 없는 기괴한 이야기도 고딕 호러 소설의 범주에 포함되었습니다.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때로 자극적인 드라마를 엮어 넣으며 비과학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고딕 호러 소설은 상업적, 선정적, 통속적이라는 비판을 곧잘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대 대중의 독서 습관에 기여하였고, 그 상상력의 계보가 현대의 호러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각종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로 이어져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빅토리안 호러 컬렉션은 국내 초역 또는 자주 번역되지 않은 호러 소설 및 고딕 호러 소설을 주로 선보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설을 발굴하여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고전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전자 매체로 즐기기에 부담이 없도록 분량이 짧은 단편 소설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이해하기 쉬우면서 가독성이 우수한 번역을 추구합니다.